이상하게 녹취하는 것 말고 작업에 대한 생각을 안하고 있다. 안한다기보다는 못하고 있다.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이 아니라 온 마음으로 피하고 있는 것 같다. 무슨 이야기를 어떻게 할지 고민해야 할 시간에 나는 멈추고 있다. 아직 용기가 차오르지 않는다. 아무에게나 보여줄 자신이 없다. 관객들이 내 가족을 제멋대로 해석하도록 맡겨둘 자신이 아직 없다. 하지만 내가 만드는 영화란 매체가 원래 그렇다고 하니, 나는 내가 왜 이런 일을 선택했는지 자꾸 생각할 수밖에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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